내 생각 정리

3학년 2학기 #1 (2019.11.24)

DDubing 2019. 11. 25. 00:08

3학년 2학기 중간고사가 지나가고 이런 저런 많은 생각들이 들었다. 먼저 4학년이 다가 오는데 어떤 대학원으로 갈지, 어떤 분야로 가야할 지, 영어공부는 어떻게 해야할 지 등등 많은 생각이 들었다. 대학교 3년을 공부하면서 얻은 것은 정말 많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대충 짐작은 가는 것 같다. 공부 할 때 약간은 완벽주의자고 오픈된 열람실 보다는 칸막이가 있는 열람실을 좋아하고, 생각보다 암기를 잘하는 사람이고, 생각보다 화학을 정말 못하며, 생각보다 역학을 잘한다. 지금까지 느낀 '나' 는 이런 사람인 것 같다. 고등학생 때 했던 나에 대한 생각이 조금 바뀐 것도 있다. 고등학생 때는 친구들이 너무 다들 뛰어나서 내가 부족하기만 한 사람인 줄 알았다. 그런데 대학교에 와서 보니 생각보다 내가 잘하고 있는 사람이었다. 보고서를 쓸 때에도 생각보다 잘 써서 점수를 잘 받았고, 전공 서적으로 공부를 할 때에도 생각보다 이해가 빨랐고 문제도 곧 잘 풀어냈다. 그리고 팀플을 할 때에도 생각보다 말을 잘했고, 생각보다 피피티를 잘 만들었으며 생각보다 발표도 잘 하는 사람이었다. 이런 나를 보면서 지금까지 내가 너무 나 자신을 못믿고 계속 채찍질만 한게 아닌가 싶기도하다. 잘 하고 싶었기 때문에 나는 노력해야 했고 내가 방황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계속 다스려야 했다. 그래서 나는 지금 이 시점에 마음 속으로는 정말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한편으로는 아무것도 안하면 너무 불안하기도 하다. 

 

어느 한 학원의 알바로 일하고 있는데 고등학생들을 보면 매번 새로운 생각이 든다. 나의 고등학생 생활은 많이 힘들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대학교 3학년인데 고등학교 공부를 보면 내가 저땐 저렇게 열심히 했었는데 지금 막상 기억나는게 많이 없어서 아쉽기도 했다. 그 점이 가장 아쉬웠다. 물론 고등학생 때 3년동안 한 일을 다 잊은건 아니다. 문제를 풀 때에도 몸에 베어있는 문제풀이와 개념들은 잊지 않았다. 하지만 정말 흥미롭다고 생각했고, 이해하기 위해 온 머리를 써야 했던 문제들은 시간이 지나니 까먹었다. 또, 고등학생 때 느꼈던 '이렇게 공부하는게 더 좋은 것 같다' 등등의 나의 생각들을 잊어먹었다. 아마도 대학교도 졸업하고 나면 까먹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이번 방학과 다음 학기를 이용해서 대학교 4년동안 배우는 내용을 정리해 놓으려고 한다. 막상 정리하려고 하니 막막하기도 하지만 대학원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나는 학부때 배운 내용들을 한번 다시 정리해 보고 싶었다. 그리고 시험에 급급해서 급하게 공부했던 내용들을 다시 천천히 생각하면서 공부하고 싶다. 그리고 나의 자료들과 책들 문서들을 모두 드라이브에 저장하고 싶다. 종이로 되어있으니 어디에 두었는지도 모르겠고, 너무 양이 많다. 그래서 나만의 언어로 쓰여진 노트들과 필기들을 모두 정리해서 보관하고 싶다. 또한 컴퓨터로 공부하는 방법을 익히려고 한다. 왜냐하면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면 컴퓨터로 공부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기 때문이다. 워드를 사용하는 방법도 익히면 좋을 것 같고, 문서를 작성하는것도 익히면 좋을 것 같다. 논문을 수 없이 많이 보게 될 것인데 컴퓨터로 바로바로 보면서 공부 할 수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그 외에도 나는 어떤 논문이나 글을 완역해보고 싶다. 어떤 블로그에서 완역이 정말 영어능력 향상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는 글을 본적이 있다. 나는 그런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나도 한번 완역 해보고 싶다. 영어공부를 손으로 하려니까 너무 힘든점도 많았고, 느리기도 했다. 그래서 컴퓨터로 영어공부를 하면 어떨지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물론 내가 나중에는 귀찮아서 안할수도 있겠지만 지금 당장에 드는 생각은 컴퓨터로 공부를 해보고 싶다.

 

하고 싶은게 너무 많지만 할 시간도 적고, 지금 해야하는 일 때문에 하고 싶은 것을 다 못하는 것 같다. 우선순위는 존재하니까.. 지금 당장도 나는 블로그 글을 쓰고 싶지만, 유튜브도 하고 싶지만(물론 수익을 위해 하는 것은 아니다.) 당장 해야하는 퀴즈 준비와 실험 보고서에 치여 또다시 과제를 하러 간다.

 

ps. 이 공간은 저의 생각을 주저리 주저리 쓰는 공간으로 사용될 것입니다. 양식도 지키지 않을 것이고 맞춤법도 보이는 만큼만 맞추려고 합니다. 그냥 일기장 비슷한 겁니다ㅎㅎ